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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 생태계 변화

한태연 기자 입력 2014-06-22 16:58:54 조회수 0

◀ANC▶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생태계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어종이 멸종위기에 처했고,
습지가 사라져 흑두루미 월동이 멈췄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낙동강 상류 내성천에서
환경단체 회원과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고유어종이자 멸종위기 1급인
'흰수마자' 채집에 한창입니다.

수심이 얕고 하상이 모래로 돼 있어
흰수마자가 쉽게 눈에 띕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만든 보가 있는
지점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S/U] "낙동강과 만나는 감천 하류지점입니다.

본류뿐만 아니라 이곳 지류에서도
흰수마자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환경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구미 감천지역 흰수마자 개체수가
지난 2010년 24개체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5개체로 줄었습니다.

◀INT▶김정오 소장/자연환경복원기술연구소
"유속이 바뀌고 녹조가 끼면서 아마 앞으로는
이 지점에서 흰수마자를 더 이상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듭니다."

강 주변 생태계도 많이 변했습니다.

강정고령보 근처인 이곳은
자연 버드나무 군락지였지만,
4대강 사업과 함께 버드나무가 다 뽑히고,
외국종인 패랭이꽃,큰금계국,수레국화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이 강변을 덮고 있습니다.

대형보 설치 이후 수위가 올라가
고령 강정리 주변 습지는
지난 2008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때문에 월동을 위해 이곳을 찾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들이 4대강 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생물학과
"인공조성된 공원속에 있는 식물상을 보면 한마디로 미래가 없습니다. 풍부한 정도도 그렇고 다양성도 그렇고 외국식물 또는 귀화식물로만 독차지 돼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강 복원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황인철 국장/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
"1차적으로 보의 수문을 개방하고, 더 나아가서는 보를 제거하는 것이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4대강 사업 이전부터 제기됐던 우려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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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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