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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 구조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사서 써야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비가 열악하다보니
해마다 구조를 하다가 다치는 소방관이
3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동구에서 소방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강성민 소방사는 지난 4월
주택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손에 화상을 당했습니다.
정식 장갑 보급이 늦어져 인터넷에서 구입한
장갑을 꼈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INT▶강성민 소방사/대구 안심119안전센터
"가스통 근처에 불꽃이 많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서 불꽃이 안닿는 쪽으로 가스통을
옮기려고 하다가..."
대구 소방관 방화복은 절반 이상이 낡았습니다.
대구지역 소방차 4대 중 1대는
사용기한을 넘겼습니다.
c.g] 진압 보호장비 노후율이 대구는 27.8%,
경북은 3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울산과 비교하면 각각 18배, 25배나 높습니다.
◀INT▶오병숙 구조대장/대구 중부소방서
"지금 우리 소방은 지방직이다보니까 지방재정 자립도에 따라서 장비 문제라든지 인력문제가 상당히 차이가 나면서..."
소방관이 국가직공무원이 아니라
지방직공무원에 속해있어 지자체의
재정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c.g]"실제로 올해 18개 시도의 개인안전장비
보강을 위해 편성된 예산은 지난해보다 15%
늘었지만, 대구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INT▶공하성 교수/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우리 소방체계는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돼 있어서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필요합니다."
대형재난에 빠르게 대응하고
전 국민에게 동일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일원화된 방재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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