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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일은 임시 공휴일이지만,
직장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내일과 모레 이틀동안
사전투표가 실시되는데요,
이마저도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걱정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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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하는 이 간병인 노동자는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를 할 수 없었습니다.
환자를 24시간 돌보느라 병실을 비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INT▶문 모 씨/간병인
"보호자가 와서 그 시간대에 와서 투표하게끔
배려해서 그 시간을 비워주는 사람이 없어요.
우리가 요구하기도 힘들고."
비정규직 보육교사도 투표권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루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하기 때문입니다.
◀INT▶최 모 씨/보육교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는게 보편적이어서
원장님의 권한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는데
투표하기는 어려운상황..."
이처럼 선거당일에 투표를 할 수 없는
유권자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는
사전투표제가 실시됩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는 사전 투표제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하기가 여의치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를 하지 못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65.2%가
근무시간중 외출이 불가능하거나 임금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INT▶강금수/참여연대 사무처장
"이것조차도 활용하기 어려운 현실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투표시간을 9시까지 연장하든지 아니면 유급공휴일로 지정해서
가장 안정적 으로 투표권을 보장하는 것..."
비정규직 800만명 시대.
이들도 당당하게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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