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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성주군에 있는
한 폐기물매립장에서 불이 나
다량의 유해가스가 배출됐습니다.
오늘까지도 유해가스는 계속 배출돼
주민들은 악취와 두통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환경당국의 대응은 매우 소극적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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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성주군의 일반산업단지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입니다.
거대한 에어돔으로 둘러싸인 처리장 주변을
하얀 연기가 둘러쌉니다.
에어돔 내부에 반입된 알루미늄 분말 3.5톤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불이 났고,
이 불이 다른 폐기물에 옮겨붙으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U]불이 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에어돔에 남아 있는 유해가스는
계속해서 공기중으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처리장 주변과
인근 마을의 대기오염도를 측정했지만,
인체에 무해할 정도로 유독성분 배출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석재 환경관리과장/대구지방환경청▶
"현장에서 측정해도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이것이 빠져나와서 대기중으로 확산되었을때도
기준치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는 생각을
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환경당국이 현장에 출동한 뒤
6시간이나 지나서야 대기오염도를 측정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처리장 주변과
인근 마을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면서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장병화/성주군 성주읍 주민▶
"군대 있을때 화생방 교육 받을 때 얼굴 따갑죠
이건 그것보다 더 심해요. 연기가 산으로 다 올라가는데 참 가찮습니다."
환경당국은 뒤늦게
대기이동측정차량과 화학물질 정밀측정차량을
추가로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전 구미 불산 사고를 비롯해
화학물질 배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환경당국의 한발 늦은 대응방식은
주민들의 불안감만 키우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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