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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세월호 일주일째...온 나라가 우울증

이태우 기자 입력 2014-04-22 16:07:58 조회수 0

◀ANC▶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심각한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마치 자신이나 가족이 피해를 당한 것 같은
스트레스를 집단적으로 받고 있는데,
세월호가 던진 2차 피해라고 할수 있습니다.

보도에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사고 첫날만 하더라도
구조가 이처럼 늦어지고 인명 피해가 이렇게
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가운 상황이 길어지고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애써 언론 보도를
외면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적같은 생환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실망감과 안타까움으로 이어지면서
혼자서 소리내어 통곡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남의 일이 아니라 나에게,
우리 가족이 당한 일이라고 여기는,
인간의 '공감' 본능이 작용해
'대리 외상' 증상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S/U)"세월호 참사는 사고 초기부터 TV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습니다.

사실상 전 국민이 대형 사고의 목격자,
2차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배 안의 참혹한 광경을 상상하고
그 장면이 직접 사고를 당한 듯 뇌리에 각인돼
이른바 '간접 외상'을 입고 있습니다.

◀INT▶김미영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구급차만 지나가도 눈물이 난다. 요즘 다들
그런 것 같다. 그런 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INT▶김덕순 대구시 동구 지저동
(가슴이 아프다, 다 아들,딸 같은데...)
극도의 무력감이나 자책감, 분노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INT▶김정범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상실을 경험을 할 때 같이 슬퍼하는 것은
좋은 현상, 우울한 것을 너무 부정적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가들은 이번 세월호 참사가
전 국민에게 집단적 우울증을 안겨주고 있다며
대형 참사의 사후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선진국의 사례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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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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