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가벼운 교통사고, 그냥 넘겨서는 안돼

한태연 기자 입력 2014-03-09 17:18:20 조회수 0

◀ANC▶
차량 접촉사고로 단순 뇌진탕 진단을 받게 된
환자들 가운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나중에 기억력 장애나 신경통, 보행장애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의 한 의과대학 연구진이
이 증상의 원인과 진단법을 해외 학계에 보고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3년 전 대구에서 걸어가다가 자동차와 부딪히는
단순 교통사고를 당한 57살 박모 여인은
당시 외상은 없었고
단순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지속적인 신경통과 두통,
기억력 저하 등을 겪고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고,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INT▶박 모 씨/3년전 교통사고 피해자
"주위사람들이 꾀병이라고 그러지요. 그러나 저는 많이 힘이 드니까 들었다 놨다 물건을
버려도 몰라요."

3년 전 대전에서 비슷한 수준의 교통사고를
당한 47살 박모 여인 역시, 기억력 장애,
사지부전마비, 신경통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며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의학적 진단은 단순 뇌진탕이 아닌
외상성 뇌신경 축색손상.

머리를 직접 부딪히지 않거나
가볍게 다치더라도
뇌의 축색이 손상된 현상입니다.

◀INT▶장성호 석좌교수/
영남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뇌에서 텐서라는 영상을 얻어서 보시는 것처럼
뇌에 있는 신경들을 분석을 해서 손상이 있는지
없는지 시각적으로 통계적으로 진단해 낼 수
있는 진단법입니다."

S/U] 장교수 팀이 개발한
뇌신경 축색손상 진단법은
해외 저명한 의학전문저널에
여러차례 게재돼 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습니다

장 교수팀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가
한해에 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국내 학계에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던 뇌진탕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진단법이 대두되면서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예상됩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