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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긴급복지지원 자금 '남아 돌아'

양관희 기자 입력 2014-03-06 17:05:56 조회수 1

◀ANC▶

서울에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세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난 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긴급복지지원 자금이 있지만,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지 않고
남아 돌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월성동에 사는 68살 김모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매달 46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지난해 갑자기 끊기는 바람에 곤란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춘천에 사는 딸이 갑자기 부양의무자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김씨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동사무소 직원이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활용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매달 33만원 가량의 생계비를 지원했습니다.

◀INT▶김 모 씨/긴급복지지원제도 수급자
"그때 받아서 좋았죠. 관리비 내고 또 병원에 가니까 보험 안되는 것 약도 사먹고..."

이처럼 갑작스런 실직이나 가족의 사망,
중한 질병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긴급복지지원제도로 긴급성이 인정되면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미리
지원합니다.

반환 여부는 나중에 소득, 재산 등을 조사해
심사합니다.

하지만 제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다
지원 자격이 까다로워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s/u] "(c.g)지난해 대구시가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위해 잡아놓은 예산은
45억여 원,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32억여 원에 그쳤습니다."

김씨의 경우처럼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면 좋겠지만
복지공무원 1명이 490여명을 담당해야 해
쉽지않은 게 현실입니다.

◀INT▶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찾아가는 복지를 하겠다고 얘기하지만 지금
복지수요에 비해서 공무원 숫자가 너무나
적습니다. OECD평균정도라도..."

대구시는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인 긴급생계구호비를 제공하고 있지만
예산이 9천만원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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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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