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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초등 예비교사들이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올해 단 한명도 발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명퇴자가 많이 줄어
신규 교사 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라는데,
주먹구구식 교육행정이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태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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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 초등 임용고시에 합격한 이모 씨는
곧바로 발령을 받지 못해
기간제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석달이 지나 발령을 받긴 했지만
당시에 느꼈던 서러움이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이모 교사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죠. 똑같이 공부했는데,
저 친구들은 교사하고 있는데,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기간제하고 있으니까 속상한게
있고..."
이 교사의 경우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고
여섯달,혹은 1년씩이나 발령을 기다리는
예비 교사들이 수두룩 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사정이 더 나빠서
대구 초등 임용고시에 합격한 350명 가운데
한명도 발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예산부족으로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리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신규 교원을
정원보다 두 배나 많이 뽑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INT▶정병우 초등인사담당 장학관/
대구시교육청
"명퇴관련 예산확보나 안되면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서 보다 많은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 발령 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발령이 안된 예비교사들을
내년 3월까지는 무조건 발령을 낸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교직 적체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 때문에
새내기 교사들과 교직 준비생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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