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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료사각지대...이주 노동자

이태우 기자 입력 2014-02-21 16:44:34 조회수 0

◀ANC▶

우리 주변에 외국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역군이지만,
의료서비스는 열악하기만 합니다.

여] '미등록'이란 이유로
아파도 아프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지역에만
만 명 넘게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허리 통증으로 무료진료소를 찾은
네팔인 '겔레 유벅라즈' 씨는
4년 전 어업비자를 받고 통조림공장에서
일할 줄 알고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배 멀미 때문에 작업장을 벗어난 것이 '미등록' 노동자가 된 이유가 됐습니다.

그 뒤 허리 디스크가 심해졌지만
불법 체류자라는 신분 탓에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가 없어
아파도 그냥 참고 견딜 수 밖에 없는
딱한 상황이 됐습니다.

◀INT▶겔레 유벅라즈(네팔인 44세)
(비자 없으면, 몇 군데 갔는데 치료 못한다고
돌려 보냈다. 큰 병원은 아예 겁나서 못가고)

10년 넘게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운영해온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에는
이런 이주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진료라도
받으려고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INT▶추호식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버스를 4번 갈아타고 하루 종일 걸려서
왔는데 크게 도와주지도 못하고 보낸 적도...)

대구,경북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는
2만 7천명 쯤, 이 가운데 만 명이 미등록이란
꼬리표를 달고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임복남 성서공단노동조합 위원장
(한국사회 경제에 기여하고 있고, 그래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은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도
마찬가지여서 가벼운 감기로 병원을 찾아도
몇 만원 씩을 부담해야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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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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