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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잇따르는 유해물질 사고..구미시민 불안

양관희 기자 입력 2014-02-20 17:34:31 조회수 1

◀ANC▶

어제 구미의 한 주택가에서
독성 물질이 들어있는 폐기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 불산 누출 사고에 이어 유독 구미에서
이런 유해 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왜 그런건지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2년 9월 불산 누출 사고,
작업자 5명이 숨지고 만여명의 공단 직원과
시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았는가하면
237헥타르에 이르는 농지가 오염됐습니다.

지난해 3월, 구미 3공단에 있는
LG 실트론 2공장에서 불산이 섞인 혼합 용액
누출 사고가 발생했고,

사흘 뒤 구미케미칼 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직원 한 명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어제 납과 수은이 함유된 비산재가
무더기로 도로 곳곳에 쏟아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INT▶백영자/
지정폐기물 비산재 사고 인근 주민
"이번에는 우리집 앞에 이 난리가 나니까 불안해 죽겠어요. 옥상 올라가보니 장을 담가놨는데 장독까지 뿌옇고..."

특히 어제 사고는 지난 2012년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8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구미에서 유독 물질 누출사고가
유난히 자주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공단지역이다보니 유독물을 취급하는
업체가 많은 편이어서 구미산단에
유독물 영업등록 업체가 190여 개에 이릅니다.

유독 성분이 들어있는 지정 폐기물을
최종 처리하는 매립지가 전국에 20곳 있는데
이가운데 경북에 7곳,
구미에만 2곳이 있는 것도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폐기물이 끊임없이 반입되고 있어
언제든지 유사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어제 사고도 경기도 오산에서
지정 폐기물 비산재를 싣고오던 화물차가
낸 사고였습니다.

철저한 관리 감독과 엄한 처벌이 없다면
구미 시민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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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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