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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구미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독성물질이 함유된 흰색 가루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폐기물 비산재로 밝혀졌는데,
행정기관이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수거에 나섰고,
환경당국도 유해성분이 더 있는지
성분을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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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검은 승용차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도로에도 하얀가루가 뒤덮였습니다.
청소차량이 긴급 출동해 하얀가루를 치워보지만 완전히 수거되지 않고
공기중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어제 오후 4시 반 쯤
구미시 산동면의 주택가 도로를 달리던
폐기물 운반 화물차에서
수십 킬로그램에 이르는 흰색 가루가
도로로 쏟아졌습니다.
S/U]"이 차량에서 쏟아진 흰색가루의 양은
50킬로그램으로 추정되는데
인근도로 100미터 가량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SYN▶이숙희/구미시 산동면
"처음에 터지면서...차가 지나가잖아요.
허옇게 연기가 나서 목도 좀 칼칼하고 눈도 좀 따갑고..."
도로에 쏟아진 흰색가루는
인천의 한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비산재입니다.
납을 비롯한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 이 폐기물은 구미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로
운반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나자 구미시 직원 등 3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긴급 수거에 나섰습니다.
◀INT▶구미시 관계자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알고 있거든요.
그거는 메뉴얼대로해서...전국이 똑같은
메뉴얼이잖아요."
대구지방환경청은 해당 비산재를 수거해
납과 같은 중금속 이외에도
다른 유해물질이 더 있는지를 파악하는 한편,
경찰은 운반 기사 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지난 2012년 9월 불산 누출 사고가 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구미 산동면 주민들은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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