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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공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수할 때는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지역의 중요 문화재를 자격 미달업체들이
버젓이 공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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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월정교.
경주시가 신라왕경 핵심유적을 정비한다며
월정교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5년 완공 목표로 공사비만 420여억원입니다.
그런데, 이 공사를 맡은 주 시공업체가
문화재보수 자격요건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화재 수리업에 등록된 업체는
해당 자격증을 가진 기술자 4명 이상을
고용해야 하지만, 일부 기술자의 자격증만
빌려서 사업에 참여한 겁니다.
◀INT▶김기덕 담당수사관/대구지방경찰청
"기술인 4명과 기능인 6명이 필요합니다.
적발된 업체에서는 이들 기술인의 자격증을
대여하면서 적게는 천 200만원,
많게는 2천 500만원의 대여비를 지불하고..."
이런 수법으로 문화재 보수.복원공사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건설업체는 모두 3곳.
이들 업체가 공사한 곳은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경주 월정교를 비롯해 안동 하회마을,
청도 운문사 대웅전 보수공사 등
예순 곳이 넘습니다.
경찰은 돈을 받고 자격증을 빌려준 혐의로
단청기술자 56살 김모 씨 등 기술자 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S/U]경찰은 문화재수리업을 하면서
기술 자격증을 빌려 사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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