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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급성당뇨합병증 훈련병에 '두통약, 방광염약' 처방

양관희 기자 입력 2014-01-20 16:44:06 조회수 2

◀ANC▶

어제 보도해드린 군 훈련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군의 허술한 질병관리체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숨진 이 씨는 계속 당뇨병 증세를 호소했지만
군은 이를 무시했고,엉뚱한 약을 처방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다
어제 새벽 숨진 22살 이 모 씨,

당뇨병이 있는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길 수 있는 '급성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을 앓았습니다.

s/u] "숨진 이 씨는 두통, 무기력감, 빈뇨 등
당뇨병증세로 훈련소에서 도움을 4차례 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군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입소뒤 당뇨증세로
의무반을 4차례 찾았지만 두통약, 진통제만
받았습니다.

이 씨가 계속 빈뇨 등 당뇨증세를 호소하자
숨지기 6일전 상급 진료기관인
국군대구병원에 갔지만,
내과가 아닌 비뇨기과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c.g] "심지어 국군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했지만
군은 염증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만 보고
당뇨가 매우 심한 상태라는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비뇨기과에서 방광염약만 처방받고
문제가 심각한 당뇨병 증상은
치료받지 못했던 겁니다.

◀INT▶숨진 이 씨 유족
"쓰러졌다든가, 물을 마시고 오줌을 눴다든가.
이런 것을 이사람들은 전부다 간과했던거에요.
말하자면 꾀병부리는 것으로..."

c.g]"제 때 치료받을 기회를 놓친 이 씨는
이틀 뒤 가장 심한 상태의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으로 의식을 잃은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입원 뒤 나흘만에
숨졌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INT▶군 관계자
"좀 더 적극적으로...본인도 몸이
안좋았을거아닙니까 적극적으로
어필을 했으면 좋은데..."

군은 진료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여부 등
군의료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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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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