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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2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던 60대 남성이
이번 겨울에도 1억 2천만원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습니다.
연말에 날아든 훈훈한 소식,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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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고 건물 밖으로 나온 관계자에게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한 남자가
흰 봉투를 건넨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봉투 안에는
1억 2천만원짜리 수표 한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지난해 1월 모금회 사무실을 찾아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12월에도
모금회에 1억 2천여만원을 기부했던
바로 그 기부천사였습니다.
벌써 3번째, 3억 4천만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했지만 본인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거절했고, 고액기부자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도 고사했습니다.
◀INT▶방성수 사무처장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좋은 뜻으로 선행하는 거니까 좋게 사용만하면
됐지 내가 드러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분들이 대구에 계셔서 대구가 좀 더
따뜻한 도시가 되고 나눔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모금회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쓸 예정입니다.
이 기부자는 고아원 원생의 학비를 위해
남몰래 기부를 했던 동화속 주인공
키다리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S/U] 기부천사, 대구판 키다리 아저씨의
거듭된 선행이 차가운 날씨, 각박한 인심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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