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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라 컬렉션'을 아십니까?
최근 고종황제 투구의 불법 반출 논란이 일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진
한 일본인의 유물 컬렉션인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외의 오구라 유물이
더 있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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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 유물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구라 컬렉션'입니다.
'오구라 컬렉션'은 모두 천 백여점으로
일본인 오구라 타께노스께가 일제시대
대구에 살면서 40년 동안 모은 한반도
고대유물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구라의 유물은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알려져 왔지만
이외에도 오구라 유물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NT▶ 정규홍 교사/해외반출문화재 전문가
"1941년에 일반인들한테 공개한 것이 '오구라 타께노스께 소장품 정관목록'이라고 해서 유물 목록이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에 공개된 것이
268점인데..."
일제시대 일본의 고고학자인
카야모토 카메지로가 1941년
오구라의 유물을 조사한 기록에서
지금의 오구라 컬렉션에는 없는
국보급 황금관 2점이 더 있었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렇게 확인된 것이 국보급 5점을 포함해
지정문화재급만 11점입니다.
◀INT▶ 정규홍 교사/해외반출문화재 전문가
"오구라컬렉션에는 황금관이 한 점 있고
금동관이 두 점이 나타나 있는데, 1941년
목록에는 황금관, 즉 금제관이 되겠죠? 이것이 3점, 금동관이 2점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록은 웬만한
고고학 또는 역사학자라면 알만한,
고고학잡지라는 곳에 실린 내용이지만
이제야 발견된 겁니다.
해외반출 문화재의 대명사인 오구라 컬렉션,
건별로, 감정적으로 덤비기보다
환수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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