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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무작정 사업만 추진하다 갈등만 양상

한태연 기자 입력 2013-12-18 17:15:20 조회수 0

◀ANC▶

대구 서구청이
타당성 검토도 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부정류장 환경개선사업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해 5월 안전행정부가 공모한
'생활형 지역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에
대구 북부정류장 환경개선사업이 선정됐습니다.

국비와 시비, 구비 등
모두 6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입니다.

CG] 대구 서구청은 석달 뒤
북부정류장측과 시내버스 정차대를
시외버스 승강장쪽으로 옮기고
대신 기존 승강장 터를
외국인 쉼터 등으로 무상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CG]

하지만 정류장 인근 상인들이
영업에 타격을 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INT▶박정구/인근 상인
"안에서 손님이 나오게 되면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버리고, 택시, 자가용도 여기서 타고
나가버리면 여기 상가는 다 죽습니다.
그래서 반대했습니다."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정차대 이전은 없던 일이 돼 버리자
버스정류장 업체측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CG]
천 200여 제곱미터의 땅만 서구청에
무상임대하게 됐고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공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CG]

사업 추진 타당성 조사를 미리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INT▶대구 서구청 관계자
"저희들도 충분히 타당성을 검토하고,
용역도 주고, 사전에 주민설문조사도 하는게
원칙인데, 그렇게 하다 보면, 공모사업이
날아가 버리는데..."

S/U]구청은 업체, 상인, 그리고 주민들 사이에
발생한 갈등을 조절할 능력을 상실하면서
공사는 200일 넘게 중단된 상태입니다.

예산이 부족해 국비만 따게 되면
일단 시작부터 해보자는
구청의 무리한 사업 추진이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 갈등만 키우면서
행정의 불신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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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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