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연중기획 아름다운 세상 순서입니다.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크다는 말이 있죠?
오늘은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는 임시엄마,
위탁모를 소개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49살 김보승씨는 벌써 1년 가까이
15번 째 아이 서영이와 하루를 함께 합니다.
◀SYN▶
"하나, 둘, 셋, 넷..그렇지~"
똘망한 눈으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서영이는
다음달이면 돌을 맞는데,
몇일 뒤면 김씨는 서영이와
긴 이별을 해야 합니다.
서영이가 미국으로 입양을 가기 때문,
훗날 고국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영어로 쓴 편지를 넣은 사진첩도 만들었습니다.
이런 이별을 여러차례 해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헤어짐은 여전히 힘든 일입니다.
◀INT▶김보승
"돌까지 꽤 키워서 보낸 아이가 몇 있는데
그런 애들 보내면 한참동안 안방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누웠던 자리가 보기 싫어서.."
김씨가 위탁모 활동을 시작한 건 6년 전
반복된 유산탓에 더이상 아이를 갖기 힘들어진 이후입니다.
하루 종일 육아에 전념해야 하지만
아이 덕분에 가족들이 함께 웃을 수 있어
되레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말합니다.
외동딸로 누릴 수 있는 혜택 대신
동생들과 나누는 것을 더 좋아하는
김씨의 딸도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INT▶김효리
"아기들 웃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서
섭섭하지는 않았어요. 엄마만 괜찮다면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임시엄마 위탁모,
이들이 바라는 건 이 아이들이 더이상의
이별 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INT▶김보승
"더이상 안버려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어리니
사실 그 상처를 모르지만..정말 온전히 끝까지
잘 살아 주면 그게 우리 위탁모들의 최고의
바람이죠"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