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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외계층 겨울나기

양관희 기자 입력 2013-12-09 17:32:55 조회수 2

◀ANC▶

올 겨울은 유난히 길고,
또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소외계층들은
더더욱 힘겨운 겨울나기가 될 텐데요..

양관희 기자가
노숙자와 쪽방촌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END▶

◀VCR▶
겨울비가 내린 오늘.

비를 피하기 위해 노숙자들이
임시 거처인 노숙인 지원센터로 모입니다.

◀INT▶노숙자
"(쉼터나 센터에서 못 자면)지하철 지하 1층에서도 자는 거에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고
일자리도 알아봐 주는 노숙인 자활 쉼터는
겨울철이 다가오자 이미 만원상태.

S/U] "대구시내에 있는 노숙인은
300여 명으로 각종 쉼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130여 명, 나머지 170여 명은
길거리 노숙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INT▶김동욱 소장/동대구 노숙인쉼터
"밖에 가장 위험한 것은 동사자 발생이라는
가장 위험한 사회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긴급하게 조치돼있는 쉼터를..."

겨울이 반갑지 않은 것은
쪽방촌도 마찬가지입니다.

3.3제곱미터 조금 넘는 골방은
차갑게 스며드는 바깥 바람 탓에
털모자를 쓰고 외투까지 입어도 냉기를
극복하기는 힘겹습니다.

◀INT▶박옥이(78살)/쪽방촌 주민
"아이고, 왜 안춥겠어요. 춥기야 춥지.
(외풍은 어때요.) 외풍도 있어요.
바깥에 외풍이 있어."

쪽방촌 주민들은 보일러가 있지만
기름값이 엄두가 나지 않아
전기장판으로 겨울을 보낼 예정인데
전기값마저 올라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INT▶최삼돌/쪽방촌 주민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전기장판을 쓰고
있습니다. 전기값도 올라서 서민들은
점점 살기 힘듭니다."

c.g]"대구의 쪽방촌 주민은 850여 명.

이 가운데 270여 명은 기름 보일러로
난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580여 명은
연탄이나 전기장판으로
이번 겨울을 보내야합니다."

예년보다 길고 더 춥다는 올 겨울,
노숙자나 쪽방촌 주민들의 겨울 나기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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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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