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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0여 년 째 한결같이, 봉사의 삶

김은혜 기자 입력 2013-11-22 14:39:34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자원봉사대상을 발표했는데요,

이번에 대상을 받은 인물은
20년 동안이나
명절만 빼고는 거의 매일
남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 온
60대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김은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대구시 지산동의 한 주택,

69살 고순교씨가 이른 아침부터
알타리무 김치와 어묵볶음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밑반찬을
넉넉하게 반찬통에 담아 어디론가 향합니다.

◀SYN▶
"김치 좀 담가왔어요..아침은 잡수셨어요?"

도착한 곳은 홀로 살고 있는
86살 김해식 할아버지의 집.

고씨는 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6년 째 매주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씨가 도움을 주고있는
혼자사는 노인이나 장애인 결연 가정은
모두 7가구로 사비를 털어 밑반찬이며 물품을
전하고 있습니다.

◀INT▶김해식
"우리 아들,딸보다 더 믿음직스럽고..아들,딸이
이만큼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너무 잘해주세요"

고순교씨가 자원봉사에 나선 것은
20여년 전 병원에서 자신의 가족을 간병하던 중 봉사 활동를 하던 사람들을 보고
감명 받은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명절을 빼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봉사활동으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INT▶고순교
"(가만히) 있어보니 더 무기력해지는게..
나가면 힘이 더 솟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정말로 봉사가 꼭 제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하기위해
50대 후반에 새로 공부를 시작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딴 고씨는 몸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

◀INT▶고순교
"한 70살 되면 그만 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는
데 지금은 또 힘이 닿는데까지 해야겠다..
이 생각이 들어요. 그만 한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봉사가 일상이 되어버린 고씨,

7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식을 줄 모르는
고씨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우리 사회 어두운 곳을 밝히는 따뜻한 등불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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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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