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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이 꼬박꼬박내는 관리비가
눈먼 돈처럼 쓰인다면 화나실 겁니다.
자기 돈처럼 관리비를 펑펑 써온
입주자 대표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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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대구 수성구에 있는 이 아파트 주민들이 낸
관리비는 입주자대표들과 관리소장의 술값으로 줄줄 새나갔습니다.
3명이 번갈아가며 입주자대표를 맡아
관리비 8천만원을 주점 유흥비와 경조사비,
변호사 비용 등으로 지출한 것입니다.
◀SYN▶관리소장
"(변호사비는) 아파트 안에서 벌어진 일이라
동대표 의결을 받았고 동대표들하고 회식차
2차로 노래방 몇번 간 겁니다..다른 아파트
있을 때도 다 그렇게 썼습니다"
수성구의 또 다른 아파트,
전직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 3명이
4년여 동안 장기수선충당금 7억 8천만원을
임의로 사용했다가 적발됐습니다.
◀SYN▶아파트 주민
"보지도 않아요..그냥 통장에서 나가니까
그러려니 하지요"
이렇게 아파트 관리비를 마치 눈먼 돈인양
멋대로 사용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아파트가
대구에서만 6곳이나 됩니다.
◀INT▶이무근 지능팀장/대구 수성경찰서
"외부로 드러나지 않을 수 밖에 없어
잡음이 있거나 제보에 따라 수사를 하게 됐습니다"
아파트 관리비는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장 등
몇몇 사람이 입을 맞추면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INT▶신기락 사무처장/아파트사랑시민연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입하고 주민대표가
공약을 내걸고 출마하고 자유경쟁식으로 하고
주민대표의 처우도 개선해야"
줄줄 새는 아파트 관리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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