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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름다운 세상-온 가족이 장애..캄캄한 일상

김은혜 기자 입력 2013-11-12 16:32:47 조회수 0

◀ANC▶

연중기획 뉴스, 오늘은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
병마와 싸우는 두 아들을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 하는
시각장애인 부부를 만나봅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시 남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49살 이홍섭씨 부부와 두 아이가
사는 곳입니다.

기저귀와 유모차..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여느 집과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이홍섭 씨 부부에게 일상의 무게는
훨씬 더 무겁습니다.

이홍섭씨와 아내 연숙씨는
바로 앞 물체도 흐릿하게 보이는
시각장애 1급,

4살인 첫째 재만이는 뇌병변 1급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이 더디고
눈도 좋지 않습니다.

2살인 둘째 재윤이도
선천성 백내장으로 안구를 적출할 뻔 한 고비를
수술로 넘겼지만
시력이 괜찮을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아이들마저 아픈 것이
자신들의 평범하지 못한
운명 탓이라고 받아들이는 듯
담담한 표정이지만

그 표정 너머로 주위의 차가운 시선을
참고 견딘 깊은 상처가 어려 있습니다.

◀INT▶김연숙
"쟤를 시설 같은데 두고..없는 셈 치고 그렇게
하면 안되겠냐..그런 식으로 많이 얘기하시니까
그게 좀..저는 아직까지도 마음이 힘들어요"

활동보조인의 도움 없이는
육아도 버거운 현실에서
기초생활수급비로 병원비를 대는 것 조차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됐지만
기쁨도 잠시,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증금 마련이 막막할 뿐입니다.

◀INT▶이홍섭
"안마 일을 하는 자격증이 있으니까요..일을
할 수 있으면 좋죠. 도움이 조금 될 수도
있고..그런데 지금은 여건이 안되니까.."

아이들이 커갈 수록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이 무거워진다는 이홍섭씨 부부,

장애를 극복한 튼튼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환하게 앞을 밝혀 줄 수 있는
도움의 빛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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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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