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구미 해평습지 못지않게 달성습지도
흑두루미들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하지만 환경훼손으로
흑두루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올해 다시 찾으면서
흑두루미 도래지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달 31일,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300여 마리가 달성습지에 내려 앉았습니다.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며 원기를 회복한
흑두루미들은 낙동강 남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달성습지에 100마리 이상 많은 두루미가
찾은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18년 만입니다.
◀INT▶권태근 과장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육상화된 하중도를 분리하고 수풀을 제거하고
먹이를 주는 등 환경 개선에 많이 노력한 결과"
두루미가 머물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겨울을 나는 월동지로서 달성습지가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S/U] 여러 기관과 전문가가 힘을 합친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달성습지가 다시
철새 도래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유속과 유량이 줄면서
습지를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고,
습지 탐방나루, 성서-지천 간 4차 순환도로 등
각종 공사도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INT▶김경철 습지보전국장
/습지와 새들의 친구
"4대강 사업으로 유속이 상당히 느려져
퇴적이 보다 급속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에
면밀한 모니터링,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각종 개발사업과 생태탐방로 등의 사업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금씩 다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흑두루미의 아름다운 날개짓이
달성습지의 상징이 되기 위해서는
자연을 지키고, 되살리려는 세심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