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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대명동 가스폭발 사고가 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복구가 더디게 진행돼
피해 주민들이 2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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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폭발 사고가 난 대명 6동 주택가.
각종 잔해가 널부러졌던 거리는 정돈됐고
사고가 난 건물도 가림막으로 가려졌습니다.
인근 상가와 주택도 수리를 마쳤고
전기와 가스 안전 점검도 이뤄졌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처는 여전합니다.
S/U] 사고 원인도 규명됐지만
피해 보상이나 복구에 드는 비용과 관련해서는
해결의 실마리가 없어 한달이 지나도록
피해 주민 일부는 여전히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5가구가 원룸이나 친척집을 떠돌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장 필요한 살림살이만 챙겨 나온 주민은
불편하고 낯선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INT▶김희순
"한달이 지나면 내 마음이고 머릿 속에서
사라져야 하는데 가면 갈수록 더 마음이
깊어지고 상처가..여기는 감옥 사는 것
한가지라고.."
주민들은
형사처벌을 받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지만
당장 복구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INT▶박훈태 주민대책위원장
"소송시간이 많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구청에서
저희들에게 지원을 해 주시고..가해자한테
구상권을 청구하는 게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해당 구청은 법률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INT▶이동환 안전총괄과장/대구 남구청
"재해는 당연히 행정기관에 선보상하고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건 하나의 사고입니다.행정기관이
선보상, 후구상권 청구할 제도가 없습니다"
남구청은 피해 주민들의 재산세를 감면해주고
적십자사와 함께 성금을 모으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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