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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도심 속 폐가, 소통의 장으로 변화

양관희 기자 입력 2013-10-23 15:03:44 조회수 2

◀ANC▶

도심에 방치된 폐가는 흉물스럽기도 하지만,
범죄의 온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폐가를 이렇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소통의 공간으로 변신한 폐가를 소개합니다.
◀END▶

◀VCR▶
재개발지역으로 묶인 대구시 중구 대봉동의
한 마을, 온갖 쓰레기와 폐 콘크리트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S/U) "이렇게 도심속에 방치된 폐·공가가
대구에서만 천 670여 동에 달합니다."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되면서
재개발 추진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빈집들은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
또는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해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줍니다.

◀INT▶정귀남/주민
"왜 안무서워요. 못나오지 대문 못 열고.
안에서 고함만 지르지."

-----------(화면 전환)-----

하지만 이곳의 상황은 다릅니다.

쓰레기가 나뒹굴던 버려진 공간이
온갖 작물들이 자라는 텃밭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입니다.

◀INT▶최옥년/주민
"12가구가 여기서 농사를 짓는데 서로 도와주고
나눠먹고 재미나게 삽니다."

◀INT▶김태희/어린이집 원감
"여름에는 땅콩도 수확하고 고추랑 토마토도
친구들이랑 따서 집에도 가져가고요."

대구시는 올해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심속에 방치된 50동의 빈집들을
텃밭이나 소공원, 주차장으로 바꿨습니다.

3년 이상 공공용지로 사용하는 것을 동의한
소유자에게는 재산세 전액 면제의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도심 속 버려진 공간이
주민들의 호응 속에
소통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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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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