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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이틀 교육 받고 안전관리자?

윤영균 기자 입력 2013-09-16 16:34:43 조회수 0

◀ANC▶

정부가 비정규직 대책이라며
건설 현장에서 정규직 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오히려 비정규직이 사직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 빈 자리를 안전 업무와는 관계없는
정규직 직원이 단 이틀만 교육받은 뒤
투입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동대구역 앞 건설현장.

지난 2월부터 고가교 확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공사를 맡고 있는 곳은 시공능력 순위
14위인 두산건설.

(cg)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법에 따라
안전관리자 2명을 두고 있지만,
비정규직인 이들은 지난 7월 말
희망퇴직을 권고받았습니다.

두산건설의 안전관리자 120명 가운데
이렇게 희망퇴직을 권고받은 안전관리자는
80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건설사를 압박해 비정규직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전환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비정규직의 사실상의 해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SYN▶두산건설 안전관리자
"사실상의 해고다"

그렇다면 그 빈 자리는 누가 맡게 될까?

MBC 취재진이 입수한
두산건설 내부 메일입니다.

안전자격증을 보유한 건축직 과장과 부장 등이
수신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장롱 면허'나 다름없지만
단 이틀만 교육을 받고
현장 안전관리자로 투입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INT▶두산건설 관계자
"업무 인수인계 기다릴 수 없다"

실제로 전국의 십여개 건설현장에서
이틀만 교육을 받은 직원이 투입됐습니다.

◀INT▶한기운/한국안전연대 회장
"안전관리 포기한 것"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이
비정규직을 일터에서 내몰면서
건설 현장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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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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