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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아름다운 세상' 순서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자식을 키우고 싶겠지만,
경제적 환경 등 어쩔수 없이
힘겹게 자식을 돌볼수 밖에 없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홀로 어린 손녀를 키우는
안타까운 '할아버지 아빠'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49살 정재목씨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5살 손녀 은아의 머리를 묶어주고
도시락이며 알림장을 가방에 넣어
어린이집에 갈 채비를 합니다.
갓난 아기 때부터 할아버지 손에 큰 은아는
할아버지의 서툰 손길이 불편해도
곁을 떠날 줄 모릅니다.
어린 나이에 만나 은아를 낳은
정씨의 아들과 엄마는 연락이 끊겨버렸고,
은아는 할아버지를 아빠로 알고 지냈습니다.
◀INT▶정재목
"처음에는 (아빠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좀 아니까요..당연히 할아버지인 줄
알고있고...한번씩 좀 안타깝죠"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 은아를 더 잘 키우고
싶지만 계약이 끝난 월셋방을 옮길 돈도 없어
이사갈 집도 구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비정기적으로 잔디 심는 일을 하느라
어린 손녀를 이른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어린이집에 맡겨야하는 게 무엇보다
가슴 아픕니다.
◀INT▶정재목
"제일 걱정이죠. 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고..
일을 해야 먹고 사니까..그게 제일 걱정이죠"
연락이 끊긴 은아의 부모가
방송을 보고 꼭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는
할아버지 아빠, 정재목씨
어린 손녀에게 조금이나마 더 크고 따뜻한
보호막이 되어 주고 싶은 소망을 의지삼아
현실의 무게를 힘겹게 견뎌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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