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최근 대구의 한 호텔이 대기업에 인수됐습니다.

그런데 호텔에 오랫동안 세들어 있던
상가와 사무실 임차인들이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할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
◀ＥＮＤ▶

◀ＶＣＲ▶
대구시 남구에 있는 프린스 호텔 별관에서
게임장을 운영한 정석효씨.

최근 호텔 주인이 바뀌고
곤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기존 소유주와 계약한 임차보증금이
3억원에 이르지만
돌려받을 길이 막막해졌기 때문입니다.

새로 인수한 대기업이 아무런 통고도 없이
한 때 출입문까지 폐쇄시키기도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ＩＮＴ▶정석효
"내용증명을 보내니까 프린스호텔과 얘기해라
우리는 관계가 없다..(프린스호텔 측은)
모든 권한은 이랜드로 넘어갔다 그러고,
이랜드는 나몰라라 하고"

별관에 입주해 있던 중국문화원과 예식업체
역시 사정이 비슷합니다.

중국문화원 측은
매각설이 나올 때부터 계약을 끝내고
보증금을 되돌려받으려고 했지만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붙잡아 두더니,
피해만 보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ＳＹＮ▶문화원 관계자
"인수하고 난 뒤에 찾아와서 설명을 하거나
이런건 전혀 없었고, 갑작스럽게 나가 달라는
요구만 있었습니다."

C.G] 이에 대해 호텔을 인수한 기업측은

호텔 매수로 인한 '법적 의무'가 있다면
적극 이행하겠지만,

매매가 신탁회사를 통한 공매로 진행돼
임대보증금 등은
기존의 소유주가 해결해야 될 부분이며
임차인들 대부분이 계약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예정으로 계약 갱신청구권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