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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환자라고 합니다.
고령의 치매환자가 늘면서 실종 사고도 증가해
가족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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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에 사는 안모 씨 자매는
한달이 넘도록 70대 노모를 찾고 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가 지난달 14일 오전,
가족들이 잠든 사이 집을 나가
행방불명됐기 때문입니다.
평소 쓰던 휴대전화도 놓고 나가
연락이 완전히 끊겨 버렸습니다.
◀SYN▶안모 씨/실종자 자녀
"이게 뭐..어떻게 찾을 수 있는 경로가
없더라고요.."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전단지를 뿌리며
애타게 어머니를 찾고 있는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함과 불안감이
커져만 갑니다.
◀SYN▶안모 씨/실종자 자녀
"어디서 어떻게 있는지 저희가 모르지만..좀
빨리 찾았으면 하루..1분 1초라도.."
우리나라 치매환자는 복지부 추산 53만 명,
치매환자가 늘면서 치매 노인들의 실종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C.G]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환자 실종신고 건수는
7천 600여 건으로 4년 전 보다 80%나 급증했고,
미발견자도 170여 명에 이릅니다.
실종된 치매환자를 빨리 찾기위해서는
지문 사전등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문 사전 등록을 하려면 보호자가
치매환자를 데리고 경찰서에 가야해
등록률이 매우 저조합니다.
특수 재질로 된 인식표를 옷에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인식표 등록률도
전체 치매환자의 5.9%에 불과합니다.
◀INT▶김병수 교수/대구광역 치매센터
"길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 발견이 더 늦어집니다.
사전에 어르신을 안전한 서비스에 등록하고
조치를 취해야 위험한 상황을 예방.."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맞춰
실종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각종 제도를
보완하고 알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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