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광복절 태극기 게양 외면

양관희 기자 입력 2013-08-15 17:26:22 조회수 2

◀ANC▶

오늘은 제 68주년 광복절입니다.

주권을 회복한 아주 의미있는 국경일인 만큼
각 가정에서는 국기를 달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여]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1년 365일동안 매일 태극기를 내걸며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동네가 있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마을입구에 여러기의 대형태극기가 나부낍니다.

광복절이라 국기를 게양한 것이 아니라
이 마을은 태극기를 365일 달아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태극기 마을이라 불립니다.

지난 2007년 주민들이 십시일반해
9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 곳곳에
110개의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INT▶김완식 전 청년회장/구미 양포동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애국심이 발휘되고
그런 부분에서 서로 화합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생겼습니다."

매년 두 차례에 쌈짓돈을 들여
태극기를 교체하기도 하는 등
태극기 사랑이 남다른 이 마을과는 달리
광복절인 오늘 도심 아파트에선
태극기를 내건 집을 손꼽아 셀 정도입니다.

바로 옆 동도 4가구 가운데 1가구 정도만
태극기를 게양했을 뿐입니다.

같은 시각, 주상복합아파트에서는 아예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S/U)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처럼 주택법을 적용받는 것이 아니라 오피스텔과 함께 건축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국기봉을 꽂을 수 있는 장치에 대한 규정조차 없습니다."

천 400여가구가 거주하는 이 주상복합아파트엔
찾기 어려운 곳에 국기게양대 하나만
놓여있습니다.

◀SYN▶주상복합아파트 관리관리소 관계자
"아예 준공할 때 준공도면에도 없었어요.
다른 동은 한 동 한 동인데 여기는 붙어있잖아요. 그 중간에..."

광복을 경축하고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국기 게양을 외면해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양관희 khyang@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