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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희귀 난치성질환을 가진 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아내마저 뇌출혈로 쓰러져
생계와 수발을 함께 해야하는
50대 가장이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역경에도
사랑의 힘으로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족을 소개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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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20여 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4평 남짓한 옷 수선가게,
대구시 대봉 1동 통장, 차석환씨의 일터입니다.
한땀한땀 정성들여 수선을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우곤 합니다.
아내 김해옥씨가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남편 차 씨의 도움 없이는
먹고, 움직이는 것조차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SYN▶
"꼭꼭 씹어서..씹어서 먹어야지"
부부에게 닥친 시련은 아내의 뇌출혈이
처음이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생식기가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을 가진 큰 아들이
지난 2007년 훌쩍 부부의 곁을 떠나고
그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아내에게
시련이 닥친 겁니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일을 하고,
또 자신의 병 수발을 감당하느라
갈수록 야위어가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의 마음도 천근만근입니다.
◀SYN▶김해옥
"고맙죠..고마워요. 미안하고.."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고통을
겪으면서도 차석환 씨의 얼굴은 늘 밝음입니다.
자신과 가족의 아픔은 속으로 삭이며
주위에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며 살아가는
그의 꿈은 너무나 소박합니다.
◀SYN▶차석환
"가족은 3명인데 한꺼번에 모일 장소, 여건이
안되니까 너무 너무..마음적으로 다 어렵죠"
착하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이 가족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따뜻한 응원이 되어
보태어진다면 가족들이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꿈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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