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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음벽 때문에
새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방음벽이 투명하다보니 부딪혀서 죽는건데,
사람과 새가 공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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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옆에 투명 방음벽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 밑에 죽은 새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새들이 방음벽 너머 나무로 날아가다
투명한 방음벽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힌 것입니다.
◀INT▶정재수/대구시 이천동
"이 부근에 매일 다니는데 비둘기라든지
각종 새들이 많이 죽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방음벽이 투명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인데,
심지어 새들이 부딪힌 흔적도 곳곳에 있습니다.
(S/U) "이처럼 투명한 방음벽에 새들의 충돌을
피하게끔 유도하는 어떠한 장치도 없어
애꿎은 새들만 죽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자 서울시는 매와 독수리
모양의 대형 스티커를 방음벽에 붙이고 있고,
부산시는 초고층 빌딩 유리벽에
스티커 부착을 의무화 했습니다.
맹금류 그림, 즉 '버드세이버'를 보고
새들이 투명 방음벽을 피해서 날아가게끔
대책을 마련한 것인데 지역에선 아직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INT▶경상북도 종합건설사무소
"만일에 자꾸 그렇다고 확인이 되면
그것에 대한 조치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시설문제가 아니고 다른거니까.."
최근 시야가 답답하다는 주민들의 민원때문에
증가한 투명 방음벽,
도시의 미관 때문에 새들의 희생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스티커를 붙이는 등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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