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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발주한 공사를 맡은 건설사가
멀쩡한 녹지공간을
야적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무단 점용하면서
각종 자재와 폐기물을 쌓아둔건데,
해당 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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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칠성동 1가 철로 주변 녹지 공간에
입간판과 PVC 파이프, 콘크리트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폐기물이 인도와 차도까지 점령했습니다.
생활 폐기물까지 덩달아 버려져
깨끗하던 녹지공간이 쓰레기장처럼
변해버렸습니다.
◀INT▶김하영/인근 주민
"하수도 공사니, 철도공사니 하는 자재를 갖다
놓고 쓰레기도 갖다 놓고..우범지대가 돼서
밤에는 겁이 나서 다니지도 못해요"
이 곳은 내년 봄까지 공원이 조성될
완충녹지대로 다른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건축 자재와 폐기물을 쌓아놓은 것은
구청의 발주 공사를 맡은 건설사였고,
그것도 중구청이 발주한 공사를 맡은 업체가
북구 지역의 녹지 공간을 반년 동안이나
무단 점용한 겁니다.
◀INT▶조혁제
"자재를 갖다놓는 것 자체가 문제고..
중구청도 몰랐고 북구청도 몰랐습니다"
민원이 빗발치자 뒤늦게 조사에 나선 북구청은
중구청에다 원상 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중구청은 업체들끼리 협의해서
한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INT▶중구청 관계자
"(철로변)옹벽공사로 걸림돌이 돼서 북구 쪽에 잠시 갖다놨다가 중구 쪽으로 공사가 다 되면 옮겨라 구두협의 했죠. 시공사 간에..그 땅이 북구청에 이관되고 그런 땅이 아닙니다"
불법 점유에 뒷북 행정까지,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야할 구청이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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