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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맥없이 무너져 내린
경부고속도로 절개지가
도로공사의 안전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인데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날 뻔한 곳이
어떻게 A등급을 받은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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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린 절개지에 방수포를 덮어놓고
위쪽에는 모래주머니를 쌓아놨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절개지, 즉
'절토사면'을 자체기준에 따라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큰 사고가 났던
경부고속도로의 이 절개지의 안전 등급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A 등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INT▶이수곤/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교수
"도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층리와 점토도 위험한데 (위에 밭) 그 쪽에서 물들이 절개지쪽으로 다 들어오게 되어 있어요."
(S/U) "보시는 것처럼 무너진 절개지 바로 위에 밭이 있어 밭을 통해 평소에도 물이 자주 스며
들어 지반을 약하게 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붕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는데도 A등급을 매겨 안전 관리를 하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C.G]도로공사는 전국적으로 7천 800여개의
절토사면을 등급을 매겨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중 보강이 필요한 D와 E는 한 곳도 없고
거의 대다수가 보수·보강이 필요없는
A등급입니다. C.G]
◀INT▶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일년에 두 번씩 일상점검, 정기점검하니까.. 사면에 올라가서 위쪽에 크랙이 있다거나 그런 것들을 보는거죠 육안으로.
형식적으로 등급을 매겨 관리할 것이 아니라
공사 감리를 도로공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에
맡기는 등 구체적이고 철저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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