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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구의 지하철역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소방관들이 구조해
금호강으로 돌려보냈는데요.
강에서 살아야 할 수달이
왜 도심에 나타나게 됐을까요?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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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
검은 짐승 한마리가 멈춰진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내부로 들어옵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가 화장실로 사라진
이 동물은 바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입니다.
몸길이 90센티미터, 15킬로그램 가량의 수달을 시민과 역무원들이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5분가량 술래잡기 끝에 붙잡힌 수달은
금호강으로 다시 보내졌습니다.
◀INT▶최훈영
"혹시 사고날까 싶어서..밑으로 가면
열차 선로에 들어갈 수도 있고 위로 가면
도로에 차가 많이 다녀서 위험하니까..막고 (119에 신고)"
아양교역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금호강에 살던 수달이 먹이를 찾거나
이동을 하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 홍수피해를 막는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금호강에 있는 버드나무를
대거 없애버린 것도 수달이 이렇게 도심으로
들어온 이유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INT▶최동학 회장/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
"수달들의 은신처를 남겨두자고 했는데 상당히
많은 수의 나무가 간벌됐습니다. 서식처들이
위험에 노출되면 먼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한편, 깨끗한 물에서만 살아
수중 생태환경을 알려주는 지표종이기도 한
수달은
금호강과 신천 일대에 15마리 가량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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