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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는 공공기관은 물론 주택에도
담장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1996년부터
담장허물기운동을 벌인 효과인데요.
17년 넘게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웃과의 소통은 물론
녹지공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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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회색 콘크리트 벽을 허뭅니다.
두꺼운 벽이 조금씩 사라질수록
가려져 있던 마당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란히 이웃한 두 집 주민들이 함께
답답한 벽을 없애기로 한겁니다.
◀INT▶여송희/대구시 대명동
"담이 없으면 이웃집과 더 잘 어울리고, 범죄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구시 대명동의 또 다른 주택가.
대문과 담장 대신
집집마다 나무와 꽃이 어울어진 아담한 정원이
꾸며져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벽을 허물었더니 이웃과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마음도 여유를 찾았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INT▶마경락/대구시 대명동
"촌에 사는 것 같아요. 전원 주택에 사는 게
꿈이었는데 도시에서 전원주택 생활하는 셈"
S/U]담장허물기 운동은 지난 1996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지난 17년 동안 709곳이 이렇게 경계를
허물었고, 길이만 28 킬로미터가 넘습니다.//
주택에서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신청을 받아 효과를 분석한 뒤
대상지로 결정되면 행정기관에서
철거는 물론 조경설계까지 무료로 해줍니다.
◀INT▶황종길 자치행정과장/대구시청
"처음에는 개방되는 공간으로 변하는데 도둑,
이런 부분에 염려를 했는데 오히려 개방하니
그 염려가 사라져.."
도심를 둘러싼 벽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 속 벽을 허무는
담장허물기운동.
메마른 도심을 숨쉴 수 있게 하는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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