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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정폭력에 청력을 잃고
20년 넘게 홀로 살고 있는 6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합니다.
병마에 시달리는 와중에 당장 머무를 곳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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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만촌동 60살 전계선씨의 셋방
한켠에는 각종 약이 쌓여 있고
냉장고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남편의 폭행으로 고막이 파열돼
청력을 잃은 뒤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피하게 된 전씨,
숙명처럼 다가와 자신을 괴롭혀온
기피와 은둔의 20년 세월은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심장판막과 신장 이식 수술을 받는 등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려
몸 또한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졌습니다.
◀INT▶김용림 교수/경대병원 신장내과
"심장이 나쁜 상태에 콩팥도 나쁘죠 2개가..
한가지만 있어도 힘든데 두 가지 다 있으니
힘든 상황입니다"
전씨의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비로 받는 45만원이 전부입니다.
병원비를 내고 나면 하루하루 살기도 팍팍한데
당장 월세 5만원인 단칸방을 비워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보증금에 쓸 목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NT▶심계향/수성구청 희망복지원단
"건강하시면 어떻게 해결할 능력이라도
있을텐데 지금 건강이
너무 안좋으신 상황이라.."
남편과 헤어지면서 생이별을 했던
아들 2명이 있지만, 혹여 짐이 될까봐
그리움을 속으로만 삼킨다고 말합니다.
◀INT▶전계선
"내가 죄인이지 엄마 노릇을 못했으니 죄인이죠..병원을 안가면 죽이되는 밥이되든 살텐데
자꾸 병원으로 돈이 들어가니까.
가정 폭력과 병마로 인해
행복의 울타리에서 내몰린 전씨,
그녀가 다시한번 활짝 웃을 수 있는
그날은 언제쯤 올수 있을까요?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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