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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40대 가장이
초등생 쌍둥이 자녀와 함께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최근 대구에서 있었는데요.
안타까운 보도가 나간 뒤에
남은 가족을 돕겠다는 이웃 주민들과
행정기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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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구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한 40대 가장 김 모씨가
초등생 쌍둥이 두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홀로 남은 아내에게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된뒤
서구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혼자 남은 김씨의 아내에게 전달했고,
서구청도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INT▶김광연 주민생활지원과장
/대구 서구청
"긴급구호비, 장례비, 긴급생계비를 드릴
계획이고 아내 분이 수급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입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인테리어 일을 하며
단란하게 가정을 꾸려가던 김씨에게
불행이 닥친 건 6개월 전,
아내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을 제대로 쓸수 없게 되었고,
월 100만원이 넘는 병원비 부담에
아내의 병간호에 매달린 사이
벌이가 점점 줄어들어 월 5만원의 관리비가
넉달 이상 밀릴 정도로
경제적 압박을 받았습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김 씨에게
사회안전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S/U] 때문에 이런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막을 수 없었던 현재의 복지체계에 대한
안타까움과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사회복지업무는 폭증하는데 인력은 부족해
찾아가는 복지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OECD
평균과 비교해 보더라도 인력,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김씨 가족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비극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가정이 없는지
촘촘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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