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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홀몸 노인들이 함께 사는
'노인의 집'이 있습니다.
고령의 1인가구가 겪는 경제적 빈곤과 외로움을
'공동거주'로 극복하기 위해 만든 것인데
사업이 흐지부지되고 있어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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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주택에
8-90대 할머니 3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은 각자 쓰면서
거실과 주방 등을 공유하는 형태로
각종 생활비를 분담하는 것은 물론
안부를 묻고 먹을 것도 나누며 지내다보니
어느새 가족같은 사이가 됐습니다.
때때로 마음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의지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 혼자일 때보다
훨씬 좋다고 할머니들은 말합니다.
◀INT▶정월계
"한번씩 싸울 때도 있어요. 그래도 돌아서면
화해하고.."
◀INT▶박정자
"마음의 의지가 돼서 더 나아요. 혼자는 외롭고
집에 들어가면 서글프고 그랬는데.."
이같은 노인의 집은 지난 90년대말부터
중앙정부와 대구시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생겨나
지금은 대구에만 20여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원업무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이관된 뒤 신규 사업은 거의 없고
기존의 노인의 집 지원도 단순히
주거 공간만 마련해 주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INT▶은재식 사무처장/우리복지시민연합
"이후 정책적 평가가 없다보니까 흐지부지되는
경향이 있어요. 정부가 정책 타당성을 검토해
필요하면 사업을 확장할 수도"
전국적으로 홀몸노인이 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독사와 노인자살 등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공동거주' 방식인 노인의 집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욱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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