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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이탈리아 밀라노시와
자매 결연을 체결했다는 것이
거짓이라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대구시는 계속해서 자매도시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 취재팀이
밀라노시에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심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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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시 국제관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시의 주장대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INT▶마르타 맨시니/
밀라노시 국제관계 담당자
"공식적으로 우리는 자매도시 결연을
맺은 적이 없습니다.우리는 우호협력 협약만
맺었습니다. 그런 다른 것입니다"
[CG1] 밀라노시 담당자는 그러면서
밀라노시가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할때는
먼저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2년이 지난 뒤 2년간의 교류 성과를 평가해서 협약을 갱신하고, 다시 2년이 지나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재평가를 거쳐
자매도시 결연을 하기로 결정하면 그때서야
협약을 체결하고, 최종적으로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CG1]
◀INT▶마르타 맨시니/밀라노시 담당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단 하나의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통
(자매도시 협약을 맺는데) 최소한
4-5년 정도 걸립니다"
이처럼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대구시는 과연 몰랐을까?
[CG2] 대구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한
다른 8개 외국도시와의 협약서에는 모두
자매도시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지만
유독 밀라노시만 예외였습니다. [CG2]
[CG3] 또 외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아야하는데
사후 결과를 보고하는 문건은
남아 있지않은 상태입니다.[CG3]
결과적으로 자매결연이 아닌 낮은 단계의
우호협력 관계를 대구시가 부풀려 홍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달 초 국제통상 담당자를 밀라노시에 보내
자매도시 결연 사실을 확인받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대구시는
뒤늦게 엉뚱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담당자
"상호 도움이 되는 교류를 해서 정상화
시키는 게 좋다고 보는데,구걸할 필요는 없고
정정당당하게 했을 때 무엇이 실익이 되는가"
[S/U] 거짓을 덮기위해 또 거짓을 꾸며야하는
상황을 스스로 초래한 대구시로서는
국내.외적으로 도시 이미지가 추락한데 따른
책임에서 비켜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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