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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들어섭니다.
고인이 된 할머니가 남긴 유산 등으로
어렵사리 건물을 마련한 것인데요,
정부나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결국 시민단체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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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서문로에 있는 한 낡은 한옥.
일제시대 만들어진 이 건물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3년 간 평화와 인권을 위한 역사관 건립에
정부와 대구시가 예산 지원을 해주지 않자
결국 민간 차원에서 나섰습니다.
◀INT▶안이정선 대표/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고령인 할머니들이 자꾸 돌아가시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할머니들이 돌아가신다고 끝날 문제
가 아니잖아요. 그 사이에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고..
건축가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도 참여의 뜻을
밝혀오고 있지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난 김순악 할머니의
유산 5천만원 등 8천만원이 계약금으로
쓰였지만, 전체 터 매입비와 운영비 등
앞으로 4억 2천여 만원이 더 필요합니다.
시민단체는 할머니들이 남긴 압화 디자인을
스카프 등 각종 소품으로 만들어
희망 싹틔움을 줄인 '희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해 수익금을 충당하고, 3월부터는
온라인과 거리모금도 할 예정입니다.
◀INT▶윤홍조 대표
/'희움' (상품판매 기부 참여)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역사관이 여러
도시, 여러 나라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일환으로 대구경북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대구경북지역 위안부 할머니는 이제 7명,
이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위안부 역사관의
건립을 볼 수 있을까요?
S/U] 위안부역사관 건립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삼일절이나 광복절에만 그치는
반짝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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