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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아름다운 세상-기초생활수급자의 '위대한 유산'

김은혜 기자 입력 2013-01-23 15:51:49 조회수 0

◀ANC▶
나누고 베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획뉴스
아름다운 세상,

올들어 어려운 형편에도 자신의 전세금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60대 여성이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는 또다른 미담을
김은혜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END▶

◀VCR▶
3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는
64살 이 모씨.

허리디스크와 뇌출혈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
40여 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가
수입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부자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줬습니다.

자신이 사후에 받게 될 사망보험금 천 만원을
도움이 절실한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입니다.

◀SYN▶이모 할머니(64살)
"최고 밑바닥일 때 최고로 어려울 때
(기초생활수급자가 )돼서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고 내가 되돌려 줄 수 있는 길을
생각하다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사회에 진 빚을 갚고 싶다는 뜻을
복지공무원에게 전했고,
'보험금 기부'라는 형식으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습니다.

보험금을 기부한 사례로는 처음입니다.

◀INT▶김찬희/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산, 보험기부 등 다양한 기부가 진행되면서
대구의 나눔문화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행을 하고서도
좀더 일찍 기부를 하지 못해 후회스럽다는
이 씨의 말이 감동을 넘어
작은 이익에 연연해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큰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SYN▶이모 할머니
"후회가 돼요. 돈이 좀 있을 때 기부하지
왜 이제와서 한다는 게 양심에 맞지도 않고
부끄럽고 늦게 내가 철이 들었나보다 싶어요"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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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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