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계속 이어졌던 강추위가
오늘은 조금 풀렸습니다만
영하의 쌀쌀한 날씨속에
알몸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새해를 맞아 힘찬 출발을 다지며
도심을 달린 이색 마라톤대회를
김은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기온이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영하의 날씨인 휴일 아침.
하얀눈밭으로 변한 운동장에
맨몸 차림의 450명이 모였습니다.
마라톤 동호인들인 이들은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졌지만
추위가 두렵지 않습니다.
◀INT▶김명희/대구시 칠성동
"마라톤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고요.
알몸마라톤을 제가 50대 중반인데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10킬로미터를 달릴 동안 마음에 새길
가족건강과 무사고 같은
새해 소망을 직접 몸에 적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INT▶정기영/김해시 전하동
"긴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인데 이게
더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진짜 추워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한해 처음에 하면 건강해집니다"
◀SYN▶
"여덟, 아홉, 열..와~!"
드디어 출발!
점점 가빠오는 숨에 얼굴은 일그러지고
살갗이 빨갛게 변했지만
쉬지 않고 앞을 향해 달립니다.
아예 신발까지 벗고 맨발로 달리기까지..
도착점에 다다른 사람들에게는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INT▶이수복/대구시 상인동
"제가 이 대회를 매년 참가했는데 2등만
세번했고 1등은 처음입니다. 2013년에는
모든 하는 일이 잘될 것 같습니다"
극심한 한파로 모두가 움추린 오늘,
참가자들은 맨몸으로
추위는 물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며
새해를 힘차게 열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