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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잦다 잦다 했는데,
오늘 그야말로 눈폭탄이 내렸습니다.
12.5센티미터, 12월 적설량으로는
60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여] 이른 새벽부터 내린 눈 때문에
도심 교통이 마비되다시피 했고,
지각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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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하늘이 뻥 뚫린 듯
굵은 눈발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도시가 하얀 눈밭으로 변해버려
도로 위 차선은 자취를 감췄고
어디가 차도이고, 어디가 인도인지
구분도 어렵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폭설은
12.5센티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해
대구의 12월 적설량으로는
1952년 이후 60년만에 가장 많은 것입니다.
차들은 엉금엉금, 방향을 잃어버린
거북이처럼 더딘 속도에 허둥거렸고,
작은 경사의 비탈길에서도 헛바퀴만 돌리며
꼼짝도 하지 못하는 차들이 많았습니다.
차를 몰고 가는 게 아니라, 내려서
밀고 가는 운전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환자를 실은 구급차도 체인을 감느라 멈췄고,
버스 수 십대가 운행을 중단해
도로 한복판이 아예 차고지를 방불케 했습니다.
◀INT▶박봉근/버스기사
"길도 미끄러운데 손님들은 왜 안가냐 그러고
길은 미끄럽고 얼고..더 힘들어요
짜증도 많이 납니다"
버스와 택시가 맥을 추지 못하자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려 북새통을 이뤘고
곳곳에서 지각사태가 속출했습니다.
◀INT▶심창희
"두시간 걸렸어요, 두시간. 다 늦는다고
조심히만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S/U] 차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도
오늘은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출근시간대를 훌쩍 넘긴 오전까지
교통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눈도 자주 오지 않고 제설장비도 부족한
대구에 모처럼만에 내린 눈으로
대구 교통은 거의 마비 사태를 빚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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