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제 저녁, 경북 구미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시간 반 만에 대구에서 검거됐는데요..
경찰의 허술한 감시망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어제 저녁 7시 쯤,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26살 박모 씨가 수갑을 찬 채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벌금 200만원을 내지않아
수배를 받아오다
어제 낮 구미시 진평동의 한 PC방에서 체포돼
1층 경제팀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박씨는
배가 아프다며 수갑을 찬 채로 화장실로
갔고 동행한 경찰의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화장실 뒷문쪽으로 달아나
자취를 감췄습니다.
◀INT▶장병관 수사과장/경북 구미경찰서
"바로 문 앞에 있지 않고 약간 떨어져
있다보니까 그렇게..."
박 씨가 달아난 화장실 뒷문은
지하식당이나 휴게실로 이어져
경찰서 내부 계단으로 통하는 구조여서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없게 돼있었지만
박 씨는 경찰을 손쉽게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전 직원을 동원해
박 씨의 소재를 찾아헤매다
도주한 지 일곱 시간 반이 지난
오늘 새벽 두시 반쯤
대구시 북구의 한 여관방에 숨어있는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유치장을 탈주했던 최갑복 사건이
터진 지 불과 석 달도 안 돼 터진
이번 사건으로 경찰의 허술한 감시망이
또 한번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MBC NEWS 한 태연 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