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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의 감사는 일벌백계가 목적입니다.
그 만큼 매서워야 하는데,
대구시의 감사결과를 보면,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게 아닌지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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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지난해 6월 중구청 종합감사에서
패션주얼리타운 전시공간 설치공사와 관련해
시공사가 실시설계도 없이
공사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 일에
구청장 이하 중구청 관련부서 전체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징계 조치 조차 없었습니다.
◀SYN▶대구시 감사 담당자
"그때부터 양정심의위원회가 생겨 가지고
위원회에서 판단해서 훈계.."
지난해 7월에는 엑스코의 모 간부가
장치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갔지만 대구시는 정식 감사가 아니라
조사만 한 뒤 구두경고로 끝냈습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해당 간부는 사표를 제출하고 그만뒀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대구시의 시·군 종합감사에서
모두 150여 건이 적발됐으나
대부분 훈계 조치로 마무리됐고
약 8%만 경징계 하는데 그쳤습니다.
정직 이상 중징계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특히 감사지적 이후 취해지는 재정상 조치
가운데 추징은 다른 부문과 달리
기술감사에서는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
◀INT▶김원구 시의원/대구시의회
"이번에 구.군에 대한 감사결과를 보면 어떻게
보면 일부 직종에 대해서 제 식구 감싸기식
감사를 했지 않은가"
이같은 솜방망이식 감사는
지난해 외부공모를 통해 감사관을 채용해서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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