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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수상한 토지매입

심병철 기자 입력 2011-11-23 12:52:15 조회수 0

◀ANC▶
대구시 중구청이 도심재생문화재단을 만들어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재단이 하는 일이 석연치 않습니다.

토지매입 과정에서 턱없이 비싼 값으로
땅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2008년 대구시 중구청이 설립한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중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 재단은
문화사업을 주로 하는 일반적인 문화재단과
달리 땅 매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3년 여 동안 재단에 출연된 돈은 47억6천만원.

이 중 사업비로 사용된 41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문화공간 조성에 필요한 땅을
사들이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사업의 하나인
이곳 쌈지공원 조성과 관련해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납득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습니다.


쌈지공원 대상 터 가운데 공시지가가
제곱미터에 112만원인 땅은 160만원에 샀고,
제곱미터에 95만원인 땅은 360만원에
매입한 것입니다.

공시지가가 20% 가량 싼 땅을 오히려
2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주변 시세 보다 턱없이 비싼 매매가인데다
이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더라면
이곳은 도심의 슬럼가로 인식돼
매매자체가 힘든 곳이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습니다.

◀INT▶중구청 관계자
"사기는 사야된다. 이것을 안사면 사업의
효과가 없어져 버리거든요.그래서 이부분에
대해 본인이 요구하는 가격과 감정가..
그래서 이사회를 다시 열어서"

매입한 땅을 다시 중구청에 기부채납한 것도
석연치가 않습니다.

보통 구청이 담당하는 사업을 왜 굳이
사업비 확보가 불확실한 재단이 추진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재단의 수상한 돈 집행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을 둘러싼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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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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