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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이 3년전에
도심재생문화재단이라는 걸 설립했습니다.
구청 업무를 대신하기 위해 만든건데,
가만히 보니까 하는 일이 석연치 않습니다.
여] 주로 땅 매입 작업을 하는데,
토지매입 과정에서 턱없이 비싼 값으로
땅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을 둘러싸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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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대구시 중구청이 설립한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중구청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 재단은
문화사업을 주로 하는 일반적인 문화재단과
달리 땅 매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3년 여 동안 재단에 출연된 돈은 47억6천만원.
이 중 사업비로 사용된 41억 가운데 대부분을 도심 내 문화공간 조성에 필요한 땅을
사들이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사업의
하나인 이곳 쌈지공원 조성과 관련해
토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납득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습니다.
쌈지공원 대상 터 가운데 공시지가가
제곱미터에 112만원인 땅은 160만원에 샀고,
제곱미터에 95만원인 땅은 360만원에
매입한 것입니다.
공시지가가 20% 가량 싼 땅을 오히려
2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주변 시세 보다 턱없이 비싼 매매가인데다
이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더라면
이곳은 도심의 슬럼가로 인식돼
매매자체가 힘든 곳이었습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해하기 힘든 해명을
내놓습니다.
◀INT▶중구청 관계자
"사기는 사야 된다. 이것을 안사면 사업의
효과가 없어져 버리거든요.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본인이 요구하는 가격,감정가..
그래서 이사회를 다시 열어서"
매입한 땅을 다시 중구청에 기부채납한 것도
석연치가 않습니다.
보통 구청이 담당하는 사업을 왜 굳이
사업비 확보가 불확실한 재단이 추진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재단의 수상한 돈 집행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을 둘러싼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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