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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일만 터지면 발뺌

심병철 기자 입력 2011-11-08 16:47:23 조회수 0

◀ANC▶
올들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낙동강 부근에서 단수사태와 교량 붕괴,
농경지 침수 등 각종 사고가 꼬리를 물었지만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자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발뺌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5월 8일, 구미 해평 광역취수장의
가물막이가 붕괴되면서 취수가 중단돼
구미 일원 50여만 명이 단수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측은 예년보다 많은 봄비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지만
알고보니 원래 계획대로 돌망태 임시보를
설치하지 않고 취약한 가물막이를 취수보로
편법사용한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25일에 붕괴된 경북 왜관철교.

하천 복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토목공학자인 독일의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현장조사한 뒤
과다한 준설 작업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측은 다리가 낡은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정수근 생태보존국장
/대구환경운동연합
"저희가 보기에는 4대강 사업과 무조건 연관을
안 시키려는 그런 작심을 한 거 같아요.정부가
특히 추진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지난달 창녕합천보 담수 이후부터
국내 최대 명품수박 산지인 고령군 우곡면
일대 농경지 수십만 제곱미터가 침수돼
농민들이 겨울수박 농사를 망칠까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측은
물이 잘 안빠지는 농경지 특성을 무시한
농민 탓이라면서 책임을 돌렸습니다.

◀SYN▶이종진 차장/
낙동강살리기 경남2지구건설단
"물론 물이 빨리 당연히 빠지지 않죠. 천천히
들어가니까
(그말 책임질 수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그러면 농민들이 원래 물 차는 것을 가지고
피해보상을 일부러 요구한다는 거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점은 관련된 모든 사고가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난 이후에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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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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