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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예전같지 않은 설 대목장

김철우 기자 입력 2011-01-27 14:48:15 조회수 0

◀ANC▶
남] 구제역 파동에다
최근 물가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설 제수용품 장바구니가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차례상도 예전만큼
풍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 하지만 시골 대목장에는
찾는 사람도 줄고 경기도 예전만 못하지만,
설을 맞는 설레임 만큼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영천 대목장을 김철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SYN▶ (뻥튀기 이펙트 4,5초)

뻥튀기 기계가 연신 요란한 소리를 내며
튀밥을 쏟아냅니다.

이른 아침부터 쉼없이 돌아가고 있지만
늘어선 줄이 시장 골목 중간까지 뻗었습니다.

◀SYN▶
"우예 됐노, 이쪽 저쪽 다 멀었네"

발이 시리고 코 끝이 빨개져도
자식 손주 먹일 생각에 마음은 벌써
설을 맞았습니다.

◀INT▶ 김태분/영천 화북
"며느리하고 아들하고 오면 나눠줄라고. 옛날에 먹던 것이라 좋아들 하거든요."

◀SYN▶ (떡방앗간 이펙트 4,5초)

◀SYN▶
"석되하고 기름 두되하고, 떡 석되하고"

예로부터 대목장 보러나온 할머니들의 쉼터,
떡방앗간은 여전히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지만
제수용품 값이 오른 탓에
장바구니는 예년의 반쪽입니다.

◀INT▶ 이명복/영천 고경
"적게 사는 게 상수지요, 촌에 돈 나올 곳은 별로 없지 그러니까 줄이는 수 밖에 없지요."

값이 50% 넘게 오른 돼지고기 같은 육류보다는
상대적으로 값이 덜 오른 생선가게는 꽤
붐빕니다.

◀INT▶ 정용택/어물전 상인
"돔배기는 거의 비슷하고 딴거, 조기하고
고등어 같은 게 많이 올랐어요."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고
인심도 예전만 못해도
설을 맞는 훈훈함은 장터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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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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