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무더위쉼터' 들어보셨습니까?
정부가 해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혹서기에
경로당과 공공기관을 무더위 쉼터로 정해
더위를 피하라고 하지만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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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대구의 한 경로당.
주민들이 더위에 지친 표정으로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많을 때는 30명도 넘게 찾지만
냉방기기는 선풍기 3대가 전부.
이것도 종일 돌리다보면 뜨거운 바람을 내뿜고,
안이나 바깥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INT▶장태권
"아휴, 땀나지..할머니들 등에 땀이 나서
막...부채질하고 이래"
아예 무더위쉼터를 모르는 주민이 더 많습니다.
◀SYN▶
"(무더위쉼터 뭔지아세요? 들어보셨어요?)
안 들어봤는데..?"
또 다른 한 무더위 쉼터는
이미 다른 행사로 점령됐습니다.
전국에 4만여 곳, 대구에도 720곳의
무더위 쉼터가 있지만 지정만 했을 뿐
홍보는 물론 필요한 조치는 전혀 없습니다.
더군다나 냉방온도 규제로
공공기관, 은행 피서가 옛말이 된 지금
무더위 쉼터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SYN▶주민센터 직원
"무더위쉼터는 좀 시원하게 해야하지 않나..
뭐 오셨는데 막 더워가지고..예산관련 된 건
없었어요. 지정만..(지정만?) 예.."
이마저도 대부분이 공공·금융기관으로
업무시간 외에나 휴일에는
사용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S/U]결국 기존 시설물에 무더위 쉼터라는
이름만 덧붙였을 뿐 별도의 예산이나
관리대책이 없어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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